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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등 만든 국보급 영화감독 임권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임권택감독에 대해 새삼 또다른 설명을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그는 한마디로 한국영화사의 각종 기록 보유자다.

국내의 여러 영화관련 상은 물론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따낸 상도 대부분 그의 공로였다.

이과정에서 강수연을 월드스타로 키워냈음은 이젠 다 아는 일이고, '장군의 아들' 에 처음 출연한 박상민.신현준.김승우.송채환등이 연기계의 간판스타로 자리잡은 것이 웅변하듯 많은 연기자들을 길러냈다.

오정해.김규철등을 배출한 '서편제' 는 작품성 뿐만 아니라 흥행에서도 한국영화최다관객을 동원해 '국민영화' 라는 영예스런 칭호를 얻어냈다.

임권택의 미덕은 진정한 장인정신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온몸으로 보여준데 있었다.

조로하기 짝이 없는 우리영화계의 풍토에서 그는 나이를 먹을수록 더 무거운 주제를 잡고, 더 어려운 소재를 택해 이를 성공적으로 영화화해 귀감이 되어 왔다. 시나리오 작가 송길한과 임권택은 한국의 소재로 우리 영화의 존재를 알리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80년대를 함께 보냈다.

두사람은 그 때 '만다라' '길소뜸' '안개마을' '티켓' '씨받이' '아제아제바라아제' 등 우리영화의 새 지평을 열고, 우리영화의 위상을 한껏 높인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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