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난다" 악성루머 퍼뜨린 증권사 간부 소환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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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검찰, 起亞사태후 처음 기아그룹 부도유예협약 적용 이후 증권가등에 특정기업의 부도가 임박했다는 유언비어가 나돌아 해당 기업이 자금운용등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검찰이 증권가의 악성 유언비어 유포사범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특수1부 (金成浩 부장검사) 는 31일 증권가 악성 유언비어 유포와 관련, I증권 법인부장 L씨와 차장 S, C씨등 3명을 소환, 철야조사를 벌였다.

이는 김기수 (金起秀) 검찰총장이 지난달 25일 기업체들과 관련된 악성 유언비어 유포사범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도록 일선 검찰에 특별 지시한 이후 처음으로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진 것이어서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가 주목된다.

검찰에 따르면 L씨등은 최근 '작전' 에 의한 주가조작설이 나도는 가죽제품 제조업체인 T회사에 대해 "자금사정이 극도로 어렵다" 는 음해성 유언비어를 기관투자가들에게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정욱.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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