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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형주·로버트 B할리씨 장기기증운동 캠페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 (35) 동아대교수와 방송에서 유창한 경상도사투리를 구사해 유명해진 미국인 국제변호사 로버트 B.할리 (39.한국명 河一) 씨가 국적을 넘어 장기기증운동에 함께 나섰다.

할리씨와 河교수는 31일 오전11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부산본부 (본부장 金溶台)가 주최한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캠페인 '다시 사는 세상, 함께 나누는 생명' 에 참가해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또 할리씨는 골수기증을 위한 채혈을 하고, 河교수는 장기기증등록서를 제출하는등 자신들도 직접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河교수는 "건강한 내 신체에서 쓸모있는 모든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기증함으로써 운동선수로서 국민들로부터 받아왔던 과분한 사랑과 환대를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다" 고 말했다.

사랑의 골수은행 이사이기도 한 할리씨 역시 "신체를 중히 여기는 한국의 풍습은 이해하지만 장기기증은 신체훼손이 아닌 인간사랑의 가장 헌신적 표현" 이라며 장기기증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인공신장투석기 치료에 생명을 의존하고 있는 부산신장협회 (회장 이영인) 소속 만성신부전증환자 1백여명이 안구와 각막 기증의사를 밝히는등 가슴뭉클한 기증자들이 줄을 이었다.

장기기증 신청은 808 - 0131. 부산 =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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