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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여 생활체육인 큰 잔치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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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국민생활체육대축전’이 5월 전북에서 열린다. 사진은 전북유치가 확정된 2007년 울산대회의 개회식 장면. [전북생활체육협의회 제공]

건강·웰빙 붐속에 생활체육의 열기가 뜨겁다. 학교 운동장이나 동네 공터는 축구팀들이 경기장을 차지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체육관은 배드민턴 라켓을 맨 동호인들로 북적인다. 국내 생활체육 동호인은 1200만~1800만명으로 추산될 정도다.

이들 생활체육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는 큰 잔치가 전북에서 열린다. 5월22일 전주 종합경기장에서 개막하는‘2009 생활체육대축전’.

3일간 열리는 행사에 전국 16개 시·도에서 선수와 임원, 가족 등 6만 여명이 참여한다. 경기 종목은 축구·배드민턴·게이트볼·인라인 등 50개 종목이나 된다. 지난해 보다 4개 종목이 늘어나 사상 최대규모다.

행사를 맡아 진행하는 전북도는 슬로건을 ‘예향의 멋,건강한 땀’으로 내걸었다. 3대 가족이 함께 어울리는 형상의 엠블렘,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우정과 화합을 북으로 나타낸 ‘흥나라’마스코트도 개발했다.

개·폐회식은 전주에서 갖지만,전체 경기는 전북도내 14 시·군에 분산돼 펼쳐진다. 일본의 생활체육인들도 11종목, 200여명의 선수단을 구성해 같은 기간 전주를 찾아 온다.

전북도는 사상 최대의 인원이 참가하는 이 행사가 지역을 알릴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관광지 홍보 등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행사의 경우 46개 종목에 5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대구·경북발전연구원은 이 행사의 경제적 유발효과를 190억원으로 분석했다. 올해는 우슈·파크골프와 장애인 게이트볼·당구 등 4종목이 추가된다.

처음 부대행사로 채택된 e스포츠의 경우 아이·어른 누구나 참여할수 있는 인기종목이라 수만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전북도는 이같은 상황을 고려할때 올 행사는 200억 원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지역 최대 현안 사업인 새만금을 알리는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관련해 세계 최장 33㎞ 방조제를 행사기간 내내 개방해 많은 생활체육인들이 둘러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5월 봄꽃이 만발한 전북도내 곳곳의 관광명소와 축제 현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모든 편의를 제공한다.

장대석 기자


대축전 지휘 나연석 단장 “선수·관람객 모두 신명나는 대회로”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나 지켜보는 관람객, 모두가 즐겁고 신명나는 대회를 만들겠습니다.”

5월 생활체육대축전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나연석(58·사진)단장은 “D-100일(2월11일)을 지나면서 출발선에 나서기 직전 컨디션, 복장 등을 최종 점검하는 마라톤선수 같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청의 공무원 14명과 함께 지난달 파견을 나와 기획단을 꾸렸다. 전체 계획을 짜고 행사를 총괄하는 기획부, 관광안내와 숙박 등 지원 업무를 맡은 운영부, 경기장시설과 교통대책을 책임진 시설부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직원들은 토·일요일도 반납한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기획단은 전체 50개 종목의 경기가 물 흐르도록 진행되는 것은 물론, 참가자들이 전북지역의 볼거리·먹거리를 최대한 즐길수 있도록 세심한 계획을 짜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대형행사때마다 지적받는 숙박시설 부족 문제는 14개 시·군에 경기를 분산 개최해 해결할 계획이다. 일부 지역은 마을회관 등을 숙소로 제공해 오히려 농민들의 푸근한 인심과 따뜻한 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나 단장은 “단순한 체육행사에 머물지 않고 200만 도민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침체된 분위기를 털고 일어설수 있는 희망의 화합잔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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