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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군위안부 캄보디아 훈할머니, 5일 외손녀와 귀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일본군 종군위안부로 알려진 캄보디아의 '훈할머니' (73)가 지방언론사 초청으로 이달초 인천을 공식적으로 방문한다.

인천일보사는 31일 "주 캄보디아 한국대표부에 훈할머니와 외손녀 시나 (27) 등 4명의 비자 발급을 공식 요청, 대표부가 비자를 발급키로 해 5일께 이들이 한국을 방문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인천일보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훈할머니의 법적 대리인 이광준 (41.사업) 씨가 훈할머니의 초청을 공식적으로 요청해와 이에대해 관계기관등과 논의한 결과 인천이 훈할머니의 고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것. 훈할머니는 5일께 인천을 방문하면 인천지역 향토사학자등과 함께 이달말까지 인천시서구가좌동과 남구주안동등 과거 염전이 있던 지역이나 훈할머니가 자신의 기억속에 그리고 있는 곳을 더듬어가며 고향찾기를 시도할 계획이다.

훈할머니 사연이 보도를 통해 알려진 뒤 훈할머니가 "마을에 제법 큰 나무가 있었고 어렸을 때 그네를 타기도 했다" 는 말을 하고 있고 한때 남편이었던 전 일본군장교 다다쿠마 쓰토무 (76) 씨가 '진생 (仁川)' '염전' '백마정 (白馬町.현 인천시부평구 백마장)' 등의 단어를 훈할머니로부터 많이 들었다고 증언하자 인천지역 향토사학자등은 훈할머니의 고향모습이 1930~40년대 인천시서구가좌동 일대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

훈할머니는 최근 자신의 이름이 '나미' 인 것같다는등 기억더듬기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 김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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