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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잔주름·잡티 레이저 박피술로 제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얼굴은 세월의 무상함을 보여주는 캠퍼스. 인체 피부중 가장 노화가 빨라 40대가 지나면 어느덧 헐거운 옷을 입듯 주름살이 패이고 잡티나 검버섯이 생겨 여성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더이상 화장으로 감출수 없을 때 찾는 곳이 성형외과와 피부과. 의술의 도움으로 젊은 옛모습을 되찾는 방법을 소개한다.

인간의 나이테인 주름을 없애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 얼굴에 칼을 대지 않는 장점때문에 이제는 보편화된 시술로 정착된 레이저치료와 화학적 박피술은 잔주름에 효과적이다.

레이저나 화학박피술은 일종의 화상의 원리를 이용한다.

다시말해 노화된 피부 (표피층) 를 살짝 태워 벗기면서 뜨거운 열을 표피 아래쪽에 있는 진피층까지 전달, 조직의 재생을 유도한다.

피부주름은 진피층의 탄력섬유 (엘라스틴) 와 교원섬유 (콜라겐)가 감소한 것으로 열자극으로 이들 섬유가 증가하는 특성을 이용한 것. 그러나 이같은 박피술은 피부손상을 이용한 것이므로 한동안 색소침착이 남는다는 단점이 있다.

김성완피부과 김성완원장은 "따라서 최근에는 파장이 짧은 어븀야그레이저로 피부전체를 5~10㎛정도 얇게 깍아내 열상을 줄이고 주름진 부위만을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태워 색소침착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선호된다" 고 말했다.

박피술 시간은 연고를 발라 마취하는 1시간을 제외하면 5~10분정도. 굵은 주름일 경우에는 성형수술이 권장된다.

성형수술을 통한 주름살제거는 늘어진 부위를 절제해 내는 것이 원리. 까마귀 발자국으로 불리는 눈꼬리 주름은 머리 부분을, 목주름은 턱아래부분을 4~5㎝ 절제한 뒤 느슨해진 근막을 당겨 올려 잘라내고 봉합한다.

얼굴손상을 입히지 않고 주름살을 없애는 간단한 방법으로는 주름진 골에 이물질을 넣어 부풀게 하는 방법이 있다.

문제는 이식물질로 지금까지 많이 사용되던 자기지방이나 콜라겐은 시간이 지나면 조직에 흡수된다는 것.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물질이 국내에 보급되어 임상에 사용되고 있다.

이정성형외과 이은정원장은 "콜라겐을 가공한 아테콜은 매우 적은 미립자로 흡수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입자를 중심으로 결체조직이 형성돼 함몰됐던 부위가 융기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고 말했다.

국내에서 1년전부터 시술된 이 방법은 주름살 외에도 양미간의 내천 (川) 자 주름, 상처로 인한 피부함몰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름살과 함께 여성의 피부를 망가뜨리는 주범은 흑자나 검버섯 등 작은 반점으로 구성된 잡티. 모두 자외선에 의해 멜라닌 색소가 솟아 올라온 것으로 검버섯이 피부 위로 약간 도톰하게 올라오는 것과는 달리 흑자는 피부와 같은 평면구조로 되어있다.

차&박 피부과의 박연호원장은 "잡티는 멜라닌 색소가 주성분이기 때문에 검은 색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큐스위치레이저를 이용한다" 며 "점을 빼듯 부분적으로 레이저를 쏘기 때문에 1주일이면 딱지가 앉아 간단하게 치료된다" 고 말했다.

이밖에도 임신 또는 비만으로 튼살이 생겼을 때는 초기의 경우 레티노이드산 연고를 2~3개월 사용하고, 튼살이 흰색으로 변한 진행성일 때는 레이저로 위축된 탄력섬유를 증가시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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