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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플]중국 장언주 외교부 부부장 새실세 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중국의 장언주 (姜恩柱, 59) 외교부 부부장 (차관급) 이 지난 25일 과거 영국의 식민통치기간 홍콩에서 사실상 중국정부를 대표해온 신화사 홍콩분사의 새사장에 임명돼 주목을 끌고있다.

지난 47년에 설립돼 올해 50주년을 맞은 신화사 홍콩분사는 과거 홍콩내 중국의최고 기관. 책임자인 사장이 장관급으로 홍콩내 중국 관리중 최고위직인데다 중국공산당 홍콩 - 마카오 공작위 주임을 겸해 막강한 파워를 휘둘러왔지만 홍콩이 중국에 귀속된 후 보도업무만을 맡는 단순 통신사로 전락할 것이란 설이 나돌았었다.

신화사 홍콩분사 대만사무부장을 역임한 황원팡 (黃文放) 씨에 따르면 신화사 홍콩분사의 홍콩내 중국정부대표 기능은 이미 막을 내렸지만 홍콩문제에 정통한 姜을 파견함으로써 홍콩내 공산당 영도기능은 계속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38년 장쑤 (江蘇) 성에서 출생한 姜은 지난 92~93년 홍콩정치개혁안을 둘러싼 중 - 영 담판당시 중국측 대표로 끝까지 크리스 패튼 전홍콩총독의 정치개혁안에 반대, 중국 지도층에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또 17차례에 걸쳤던 영국과의 담판이 결렬된 뒤인 93~95년엔중국이 독자적인 홍콩인수를 위해 구성했던 예비위원회 (PWC) 의 부주임으로 활약했으며 96~97년엔 영국대사를 지내는등 민감한 시기의 홍콩문제에 관여해왔다.

저우난 (周南)에 이어 제7대 신화사 홍콩분사 사장에 오른 姜은 오는 9월의 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홍콩 = 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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