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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빠진 어린이 10명 구하려다 고교생 셋 사망·실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려고 바닷물에 뛰어 들었던 고등학생 3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21일 오전11시쯤 전북부안군변산면 변산해수욕장 부근 전북체신청 휴양소앞 바닷가에서 물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하려던 전주고 1년 申준섭 (16) 군이 숨지고 동급생 鄭인성 (17).張만기 (16) 군등 2명이 실종됐다.

친구.선배들과 함께 수련회를 왔던 申군등은 3백앞 해상에서 어린이 10여명이 고무튜브에 매달린채 거센 물결에 흔들리며 "살려달라" 고 소리를 지르자 이들을 구하기 위해 물속에 뛰어 들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어린이 10여명은 나머지 고교생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으며 구조를 하러 같이 물속에 들어갔던 徐대영 (17) 군은 민간인들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119구조대를 투입해 구조활동을 벌였으나 파도가 높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안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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