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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를 알면 탈모가 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가뜩이나 웃을 일이 적은 요즘, 아침마다 술술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이만저만 우울한 일이 아니다. 머리가 휑해진 후 때늦은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선 빠지기 전 관리가 중요하다.

 머리 감을 땐 뜨거운 물은 피해야
 얼굴과 마찬가지로 두피 상태도 개인에 따라 다르다. 피부 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고르듯 각자의 두피와 모발 상태에 따른 샴푸 선택이 필요하다. 건강한 두피에서 건강한 모발이 나기 때문이다. 지성 두피는 하루만 머리를 감지 않아도 머리에 기름기가 많아지고 간지럽다. 탈모를 일으키는 남성 호르몬이 피지선을 자극해 탈모 과정에서 두피가 지성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지성 두피엔 세정력이 높고 컨디셔너 성분이 적은 샴푸를 사용해야한다. 반면 건성 두피엔 세정력이 낮고 컨디셔너 성분이 풍부한 샴푸가 적합하다.

 일반적으로 샴푸가 탈모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샴푸 사용과 탈모와의 연관성은 없다. 하지만 샴푸와 린스가 모발에 남아 있으면 모발이 약해지고 가늘어지며 두피에 문제가 생기므로 깨끗이 헹궈야 한다.

 머리를 감기 전엔 충분히 빗질을 해주고 샴푸나 린스가 두피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머리를 감을 땐 뜨거운 물보다 따뜻한 정도의 물이 적합하다.
 

 두드려라, 머리가 날 것이다
 두피를 마사지해주면 혈액순환이 개선되면서 두피와 모발이 건강해진다. 모근을 자극해 탈모는 물론 발모에 도움이 된다. 마사지는 손톱 끝이나 날카로운 부분을 이용하도록 한다. 손가락 끝의 지문을 이용해 중지로 두피를 약간 가볍게 누르는 듯한 기분으로 눈썹산을 따라 올라가 머리선이 시작되는 부분을 양방향으로 돌려가며 마사지한다. 거칠게 하면 두피나 모발에 손상이 갈 수 있으므로 위에서 아래로 누르듯이 한다.

 탈모 정도에 따라 치료법을 찾아라
 탈모 치료법으로는 약물·메조테라피·모발이식이 대표적이다. 우선 약물 치료엔 먹는약인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이 있다. 약물 치료는 탈모 초기와 정수기형 탈모에 효과가 높다. 그러나 탈모의 진행을 막아 주는 데엔 한계가 있다. 메조테라피는 흔히 탈모가 진행된 대머리보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숱이 적어지는 탈모 초기에 효과적이다. 모근 강화와 탈모 개선에 효과적인 약물들을 혼합해 두피에 주입함으로써 직접 모낭에 약물이 작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탈모 상태에 따라 주사 간격을 달리하는데 일반적으로 1주 간격으로 10회 정도 시술을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남성형 대머리, 여성형 탈모에 효과적이나 면역질환인 원형 탈모에는 효과가 없다.

 탈모 정도가 심하다면 모발이식이 해결책이다. 아무리 탈모가 진행되어도 빠지지 않는 후두부(뒷머리)의 모근을 옮겨 심는 방법이다.

  모델로 피부과 청담점의 서구일 원장은“탈모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지만 생활습관만 신경을 써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며“탈모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모근이 살아 있을 때 치료를 시작할 것”을 조언했다.

▶도움말= 모델로 피부과 청담점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hap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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