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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흡연 비행소년 낳는다' 미국 의학자 6년간 조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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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임신중 담배를 피운 여성이 낳은 남자아이는 나중에 폭력.방화.파괴.성폭행등을 일삼는 비행소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 로렌 워크슐라그 박사는 미국의학협회 (AMA) 의 정신과 전문지인 아카이브스 오브 제너럴 사이카이어트리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임신중 하루 10개비 정도의 담배를 피운 여성이 출산한 남자아이는 나중에 반사회적 행동을 저지르는 행동장애 소년이 되기 쉽다고 밝혔다.

워크슐라그 박사는 정신건강클리닉에서 치료받고 있는 7~12세 소년 1백77명과 어머니를 대상으로 6년간에 걸쳐 조사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워크슐라그 박사는 임신중 흡연은 태아에게 공급되는 산소량을 감소시키며 니코틴은 태아의 신경발달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태어난 아이가 나중에 학습능력이 저하되고 과잉행동이 항진되는 행동장애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현재 임신여성중 약 20~25%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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