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공단 주변마을 전면이주 보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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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남 여천공단과 인근지역의 대기.수질등 환경오염도가 지난해 발표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연구결과처럼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국립환경연구원의 민.관합동조사 결과 나타났다.이에따라 환경부는 당초 고려했던 여천공단 지역주민들의 이주대책을 전면 재검토키로 해 주민들의 집단반발이 우려된다.

환경부는 11일 국회에 낸 국립환경연구원의'여천공단 환경오염 정밀조사 종합보고서'에서“여천공단 주변의 환경 질(質)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환경성 질환자도 확인되지 않고 다른 지역에 비해 특이한 환경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여천공단 주변지역의 벤젠.클로로포름.스틸렌등 유해성 유기화합물(단위 ppb:1ppb는 10억분의1)이 각각 1.48~2.14,0.07~0.19,1.03~1.09ppb 검출됐다.KIST조사 때는 각각 6.36,1.58,7.68ppb가 나왔었다.

강현욱(姜賢旭)환경부장관은 “현재의 환경오염 실태만으로는 여천공단 주민들을 이주시킬 정도는 아니다.다만 공단에 둘러싸여 있는 여천시상암동등 3개 마을은 안전사고 가능성과 주민편의를 고려해 관계부처와 협의,이주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여천공단 종합개선대책'을 7월중 확정할 방침이다. 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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