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체육회장 19일 선출 … 이연택 “불출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이 차기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체육계가 제37대 체육회장을 뽑기 위한 선거 체제에 들어갔다.

이 회장은 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이사회를 주재한 뒤 “한국 체육 선진화의 토대를 마련해 차기 회장에게 넘겨주고 떠나게 됐다. (연임하지 않겠다는) 공약에도 불구하고 좀 더 해달라는 체육계 인사들의 고마운 요청이 있었지만 룰과 약속을 중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불출마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9개월의 짧은 재임 기간이었지만 작지 않은 족적을 남겼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이 역대 최다인 금메달 13개를 획득해 종합 7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고, 충북 진천 국가대표 종합훈련원 건립을 추진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 회장은 최근까지 체육단체 구조조정을 추진했던 문화체육관광부와 심각한 마찰을 빚었으나 유인촌 장관이 지난주 “KOC와 체육회의 통합·분리를 체육인 뜻에 따르고, 체육회장 선거에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공식으로 밝혀 오랜 갈등이 해소됐다.

한편 차기 회장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 직접투표로 선출한다.

◆차기 회장 후보는=이 회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그의 재출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나설 전망이다. 장경우(67) 한국캠핑협회장, 장주호(72) 전 KOC 부위원장, 박상하(64) 대한정구협회장, 유준상(67) 대한인라인롤러연맹 회장, 김정행(66) 대한유도회장 등이 그간 출마의 뜻을 직접 밝혔거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용성(69) 전 IOC 위원도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출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장혜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