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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어렵지만 포기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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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 국내외 300여개 기업이 참가해 8000여명의 인력을 채용하는 ‘서울 잡 페스티벌’이 11일까지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다. 행사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김성룡 기자

"2년 전 대학을 졸업한 뒤 20여곳에 입사원서를 내봤으나 한군데 빼곤 면접 기회도 못 얻었습니다."(박○○.26.서울시 석촌동)

10일 '서울 잡 페스티벌'이 열린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는 직장을 구하려는 1만2000여명이 몰려 하루 종일 붐볐다. 오전 10시 행사가 시작될 무렵엔 500여명이 취업 신청 등록을 하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서울시.경기도.인천시 및 서울지방노동청 공동 주최로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동부건설.한샘 등 수도권 250여개 기업이 참여해 2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21일까지 인터넷(www.hiseouljob.com)상에서 10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온라인 취업박람회도 열어 6000여명에게 일자리를 찾아줄 예정이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취업의 어려움을 하소연했다.

생명과학을 전공했다는 이모(29)씨는 "지난해 8월 졸업한 뒤 취업이 잘 되는 학과로 편입하려다 포기하고 직장을 구하러 행사장을 찾았다"며 "친구들 대부분이 보험 영업 등 전공과는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행사 운영을 맡은 잡코리아의 김화수 사장은 "취업 인터뷰를 해보면 진정으로 원하는 일자리가 무엇인지 불명확한 경우가 많다"며 "진로를 확실히 정한 뒤 진지함과 열정을 갖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02-3454-1853.

차진용 기자 <chajy@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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