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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잡지' 국내 첫 선...영화.패션등 50분 분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선명한 디지털 영상이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비디오 잡지'가 국내 처음으로 등장,무료로 배포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잡지=종이'의 고정 관념을 깨고 20대의 톡톡 튀는 개성과 창조적인 문화 욕구를 겨냥한 이 매체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의 강남일대와 홍익대 앞 등지 카페와 극장,고급 브랜드 매장에 비치된다.누구나'벼룩시장'같은 소식지 처럼 한 카피씩 공짜로 가져 갈 수 있어'거리의 잡지(Street Magazine)'로도 불린다.

비디오에는 종이잡지처럼 주제별 내용이 디지털 영상과 문자로 담겨 있다.내용 사이 사이에 30초~1분짜리 상업광고가 흐른다.

이 광고수입으로 잡지 발행 비용을 충당하는 기발한 착상이다.

멀티미디어업체 게이브미디어(대표 孫東洙.02-545-4222)가 최근 선보인 비디오잡지'플럭서스(FLUXUS)'는 이틀만에 2만

카피가 동날 정도로 신세대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슈.예술.음악.영화.패션.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의 영상을 디지털 카메라로 담고 나레이션 대신 문자로 내용을 소개한다.

음악의 경우 팝.록.클래식 등 장르나 유행에 관계없이 언더그라운드등 실험성이 강한 뮤직가수들이 화면을 가득 메운다.

孫사장은“사이버펑크족을 겨냥한 컬트문화 창조가 이 잡지의 목적”이라며“매달 중순 50분 분량으로 2만부씩만 발행,타겟 수요층을 파고 들 전략”이라고 밝혔다.

6월 창간호의 경우 펩시콜라.소니뮤직.워너브러더스 등 13개사의 홍보물이 담겨 있다.광고비는 15초에 2백만원,30초 3백만원,1분 5백만원 등 시간에 따라 다양하다.

지금까지 거리의 공짜 잡지로는 인서울매거진.붐(BOOM).스트리트페이퍼 등 몇가지가 있었지만 비디오잡지가 등장함에 잡지시장에 새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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