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중앙동 지하상가 편도 4차로 차도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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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전남 순천시는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중앙동 지하상가를 차도로 바꾸고, 지상의 차도인 중앙로는 보행자 전용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3일 순천시에 따르면 중앙지하상가(길이 250m)의 구조를 변경해 편도 4차로의 차로로 만들 계획이다. 대신 지하상가 위의 차도(너비 25m)는 녹지공간 등을 꾸며 보행자 전용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356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지하상가에 입주한 점포 130여개에 대한 이주비와 영업보상비, 차도 공사비, 보행자 전용공간 조성비 등으로 160억원이 필요하다. 또 이 사업과 연계된 우회도로(의료원로터리~남문교~남교 오거리, 길이 600m) 개설에 130억원, 주변지역 편의·지원시설 공사에 66억원이 투입된다.

순천시는 올 상반기 중 추가경정예산에서 실시설계비 등 11억원을 확보, 도시계획시설 결정 절차 등을 밟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순천시는 순천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타당성 검토를 마쳤고, 지하상가 입주 상인들도 대부분 점포 보상·정리 후 전용차도 개설에 찬성하고 있다.

장형수 순천시 녹색도로담당은 “이 사업이 원도심 일대를 재개발함으로써 활력을 불어넣고 동천·옥천·죽도봉 등을 보행 통로로 이어줘 ‘생태수도 순천’의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하상가 구조 변경에 따른 안전성 검토 결과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고 지하차도를 건설할 경우 주변 교통 흐름도 원활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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