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신체 리듬은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우리 몸이 가장 쾌적함을 느끼는 온도는 18~22도, 습도는 50~60% 정도입니다. 하지만 겨울철 실내 온도는 대개 27도를 훌쩍 넘긴 경우가 많아 습도는 바싹 말라 있기 십상이지요. 이런 곳에 앉아 공부만 하는 학생들은 피부와 안구에 건조증이 생기기 쉽고 실내·외 온도차가 커 독감에도 쉽게 노출돼 건강에 적신호가 오곤 합니다.
올겨울 유달리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이유는 바로 지구온난화 때문인데요. 이럴 때는 나무 속, 땅속의 습기까지 날아가 바삭바삭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일기예보를 할 때 “산불 조심하셔야 한다”고 주의를 주곤 합니다. 안 그래도 피부건조증·안구건조증을 조심해야 하는 우리들에게 온난화로 건조한 날씨까지 더해졌으니 ‘엎친 데 덮친 격’일 거예요. 이럴 때일수록 춥더라도 난방기 온도를 낮추고 밖에 나가 운동하면서 땀을 흘린다면 내 몸의 건조함도, 지구온난화의 위기도 한꺼번에 날릴 수 있을 겁니다.
홍서연 SBS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