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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농활 시들 - 일부大 작년보다 30~40% 감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각 대학 학생들의 여름철 농촌 봉사활동이 30일 일제히 시작됐으나 한총련 사태 이후 학생들의 참가율이 떨어지는등 예년에 비해 열기가 시들하다.

또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한총련을 탈퇴한 대학의 농활 참여를 거부해 논란을 빚고 있다.

서울대.고려대등 서총련 소속 대학생 4천여명은 이날 발대식을 갖고 전국 각지로 일제히 농촌 봉사활동을 떠났다.

학생들은 발대식에서“농활이 최근 침체된 한총련을 다시 살리는 발판이 될 것이다.정부 당국에 의해 왜곡된 학생운동에 대한 시각을 농활을 통해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의 농활 참여율은 지난해보다 떨어져 일부 대학에선 40%가량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고창군으로 농활을 떠난 경희대의 경우 지난해보다 1백여명이 줄어든 4백63명이 참가했다.

동국대.한성대도 2백.1백여명이 충북제천.강원도양양으로 농활을 떠나 지난해보다 각각 1백.50명이 감소했다.

전남대.조선대의 경우도 참가인원이 각각 7백.5백명선으로 지난해에 비해 30~40% 줄어들었다.

한편 전농측은 학생투표로 한총련 탈퇴를 확정한 숭실대에 대해 “전대협시절부터 전농과 연대해온 한총련을 탈퇴한 대학에 대해선 농활을 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숭실대는 충북진천군 지역농민회와 직접 접촉,승낙을 얻어 4백명의 학생들이 농활을 떠났다.이에 대해 전농측은“지역농민회가 받아들이기로 결정한다면 굳이 막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국.최재희 기자

<사진설명>

30일 부산 동의대 학생 7백여명이 경남.경북.전북 일대에서 농촌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행선지별로 버스에 오르고 있다. 부산=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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