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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화교도 홍콩반환 행사 - 중국 인민일보 보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중국 인민일보 보도 아시아의 마지막 폐쇄 국가인 북한에서도 홍콩 반환을 축하하는 기념행사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북한 거주 화교(華僑) 5천여명을 대표하는'조선화교연합회'는 지난달 28일 평양 대동강 외교단지 회관에서 2백40명의 각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홍콩 회귀(回歸) 환영대회'를 성대하게 치렀다고 중국 인민일보가 30일 보도했다.

화교연합회 선윈펑(瀋雲鵬)부위원장과 노동자.교사.여성 대표들은 이날 대회에서“홍콩 반환은 중국 인민의 1백년 치욕을 말끔히 씻어 내는 것”이라며 홍콩 주민들에게 뜨거운 감격을 전달한다고 발언했다.

북한의 화교연합회는 또 주(駐)조선 중국대사관 영사부의 지원 아래 지난 6월을'홍콩 반환 환영의 달'로 정해'홍콩 상식 경연대회''연설회''사진전'등 다채로운 기념 행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이 단체는 이와 함께 웨이위안(渭原)산 옥석으로 만든 두 점의 조각품과 축하 서신을 중국 외교부 채널을 통해 홍콩 특별행정구에 전달했다.이번 행사는 화교연합회가 지난 20년간 북한에서 펼쳤던 활동중 최대 규모였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한편 북한중앙위원회는 30일 장쩌민(江澤民)주석 앞으로 축하 전문을 보내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과시했다.축하 전문은“홍콩 반환은 외세가 중국 인민에게 가했던 굴욕을 씻어내고 실지(失地)를 회복한 역사적 사건”이라며“이는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1국2체제'(一國兩制) 통일정책이 정확한 것이었음을 말해 준다”고 찬양했다. 베이징=문일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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