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마이크 타이슨 복싱인생 종말 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지난달 29일 벌어진 프로복싱 WBA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실격패한 마이크 타이슨(31)이 복싱인생에 종말을 맞을 위기에 놓였다.

라스베이거스 경찰당국은 이번 일을 명백한 상해 사건으로 보고 타이슨의 소환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슨은 지난 92년 강간혐의로 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95년 가석방된 상태여서 이번 사건으로 기소될 경우 다시 철창 신세를 질 가능성도 높다.네바다주 체육위원회는 2일 긴급회의를 소집,타이슨 청문회 일정등 앞으로의 구체적인 징계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타이슨이 대전료(3천만달러)의 10%인 3백만달러(약 27억원)의 벌금과 6개월~1년간의 선수 자격정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타이슨의 복싱인생은 조만간 열릴 홀리필드-타이슨 경기 청문회 결과에 따라 종지부를 찍을지의 여부가 결판나게 된다.

설령 타이슨이 구제를 받는다 해도 치명적인 도덕성 상실로 링에 다시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상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