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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競選 앞으로 21일 주자들 시간없다며 분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D-21일'.대통령후보 경선을 앞둔 신한국당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후보 등록을 위해 대의원 추천서를 받아내랴,지지를 호소하랴 각 주자 진영의 숨소리가 가빠지고 있다.대의원의 선택을 가를 5일부터의 합동연설회는 이들을 더욱 바쁘게 만든다.

…30일 오전.박찬종(朴燦鍾)고문과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가 측근들을 대거 이끌고 여의도 당사를 찾았다.각 실.국 사무실을 찾아 일일이 굳은 악수를 청했다.

朴고문은 이날 이한동(李漢東)고문과 함께 점심을 들며 朴-李-김덕룡(金德龍)'3인연대'가속화 방안도 논의했다.

朴고문은 1일에는 TK지역 공략을 위해 대구를 찾는다.10개 지구당을 순방하며 영남권에서의 단결된 지지를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朴고문 참모진은 합동연설 준비에 여념이 없다.이상면(李相冕)서울대.김동일(金東一)이화여대 교수등 브레인이 총동원돼 대의원의 가슴을 파고들 비전.정책을 생산하느라 골몰하고 있다.

최근 지지도 상승에 고무된 李지사측도 1일 대구지구당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수성(李壽成)고문도 1일 아침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질 계획이어서 두李.朴 3인의'TK목장의 결투'가 벌어질 판이다.

李지사는 29일 저녁에도 정책자문단 교수들과 모여 합동연설에 대비한 전략회의를 가졌다.李지사측은 주자 7인이 모두 단상에 올라 대비될 경우'40대 이인제돌풍'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대의원돌풍으로 연결하려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30일 오후.이수성고문측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호일(金浩一)의원이 당사를 찾아 2일 국회에서 있을 李고문의 경선출정식을 선전했다.이수성고문 진영은 서울 강성재(姜聲才),부산 권철현(權哲賢).대구 김석원(金錫元).경북 임인배(林仁培)의원등 시.도별 조직책임자를 임명하고'대의원 1대1접촉''출정식 1천여명 동원령'을 시달했다.이수성고문은 합동연설회에 대비,3~4일중 사전 리허설도 갖기로 했다.

현재 제주를 제외한 지역의 추천서 확보작업도 순조로워 1일 저녁 또는 2일 아침 후보등록할 예정이라는게 이수성고문측 전언이다.

金의원은 전북지구당을 잇따라 순방,지지를 호소했고 이한동고문은 서울사무실에서 대의원 추천작업을 독려하는등'실리싸움'에 치중했다.최병렬(崔秉烈)의원은 서울 반포의 어린이집을 방문,“종교시설을 탁아소로 활용하자”는등 정책제안 시리즈를 이어갔다.

…주자들의 행보와 별도로 전국 각 지구당에선 30일에도 대의원 추천 확보를 위한 각 주자측의 치열한 기세싸움이 이어졌다.

가장 많은 잡음이 불거지는 광주에서는 30일 현재 이회창(李會昌)대표.이인제지사.이수성고문측이 추천 50명선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당내 지지세가 비교적 든든한 편인 金의원.이한동고문측은 이 지역에서'의외의 고전'을 치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경합지역인 대전에서는 李대표.이수성고문.이인제지사.이한동고문등 4명이 50명선을 넘어섰으며 제주지역은 사실상 李대표와 이한동고문측의 양분으로 마무리됐다는 얘기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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