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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땅판돈.외화 중국에 정식인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점령 1백56년을 마감하며 영국이 중국에 인도하는 것중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의 하나가 막대한 자금.문서들이다.이것이야말로 주권교대를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국은 30일 심야에 홍콩정청의 자산을 정식으로 홍콩특별행정구 정부에 인도했다.이날 넘겨진 금액은 공표되진 않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바로는 토지매각에 의한 토지기금 2백억달러(약 17조8천억원).외화준비고 6백66억달러(약 59조2천7백40억원)를 합쳐 8백66억 미달러(약 77조7백40억원)에 이른다는 것.또 홍콩주둔 영국군대가 갖고 있던 중국공산당등에 관한 극비자료는 중국측이 전체문서의 인도를 요구했지만 영국이 국방과 공무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이유로 거부해 결국 원본은 인도되지 않고 외교문서는 특구 정부에 복사본을,군관계 정보는 인민해방군에 넘겨지는 시설에 관한 자료만으로 한정됐다.또 중국의 민주운동가와 범죄자 리스트는 이미 영국 본국으로 갖고 가버려 홍콩에는 이에 대한 정보가 전혀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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