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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반환 5일간의 '다이아몬드 연휴' 30만명 해외여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홍콩반환을 맞아 28일부터 사실상 5일간의'다이아몬드 연휴'를 맞은 홍콩인들이 앞다퉈 해외여행을 떠나고 있다.반면 중국인들은'홍콩여행 불가(不可)'라는 유례없는 여행규제에 발이 묶였다.

홍콩정부는 반환식에 참가를 독려한다는 취지로 사상 초유의 5일 연휴를 결정했으나 여행붐만 일으켜 이 때문에 벌써부터“홍콩반환행사엔 외부인만 넘쳐흐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홍콩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휴기간동안 최소한 20만~30만명이 홍콩을 빠져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홍콩인구가 6백만명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규모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남아 항공의 경우 지난 25일부터 이미 대부분의 항공권이 동난 상태다.

그러나 해외여행,특히 반환후 홍콩구경을 가기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중국 국민들은 요즘 낙심천만한 모습이다.25일 중국정부가 지금까지 전례가 없었던'해외여행에 관한 관리조례'를 발표해 해외여행을 대폭 제한했기 때문.이 조례는 ▶3인이상의 단체여행만 허용▶행선지는 동남아 4개국(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으로 국한▶홍콩은'국내여행'이지만 질서유지를 위해 일반인들의 개인여행금지등을 규정하고 있다.

홍콩=유광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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