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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수위 넘은 학원폭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학교폭력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고교생들이 급우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하는가 하면 탈선 현장에서 타이르는 노인.교사를 폭행하는등 학생폭력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또 교내에서 상습 폭행을 당해온 학생들이 자살을 기도하거나 자퇴.가출하는 사례도 잇따라 학생폭력의 후유증으로 학교 현장이 멍들고 있다.

충남 부여경찰서는 28일 저수지에서 동료학생을 폭행해 익사케 한 혐의로 李모(17.B고1)군등 고교생 3명을 구속했다.

李군등은 24일 오후4시쯤 부여군규암면 반산저수지에서 급우 李모(16)군등 2명을 수업도중 불러내 자신들이 탄 레저용 보트에 태워 저수지 한 가운데로 70쯤 간뒤 물에 빠뜨려 李군을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평소 이들은 李군이 서울에서 중학교를 나온 다른 지역 출신이라는 점을 들먹이며 도시락을 챙겨오게 하는등 괴롭혀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칠곡경찰서는 폭력서클을 만들어 후배들을 상습 폭행하고 금품을 뜯어낸 혐의로 金모(18.S고3)군등 고교생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金군등은 3월초 폭력서클인'일진회'를 만들어 후배인 孫모(17)군등 6명을 90도로 인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단구타하고 현금 1만4천원을 빼앗는등 후배들을 자주 괴롭혀온 혐의다.

특히 피해자 孫군등 2명은 지난 4월3일 이들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학교를 자퇴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노량진경찰서도 일진회를 조직해 폭력을 휘둘러온 혐의로 宋모(17.S공고2)군등 10명에 대해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조사결과 이들로부터 금품을 빼앗긴 金모(17)군은 가출했고,급우들이 보는 앞에서 발가벗겨진 채 놀림을 당한 崔모(17)군은 자주 결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26일 오후9시30분쯤 부산시동구초량동 버스정류장 부근에서 학생복 차림의 10대 3명이 동구청소속 상용직 인부 朴금신(61)씨로부터“버스안에서 소란을 피우지 말라”며 꾸지람을 듣자 욕설을 퍼부으며 발길질로 朴씨의 머리를 차 넘어뜨린뒤 달아났다.朴씨는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혼수상태다.

또 경북 김천경찰서는 28일 일찍 귀가하라며 타이르는 체육교사를 집단폭행한 혐의로 河모(16.J고1)군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제주경찰서는 몰려다니며 후배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玄모(17.N고2)양등 여학생 7명을 입건하기도 했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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