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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로기쁨찾자>삼풍비극서 피어난 봉사의 혼 - 사고 2주년 사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구조에 나섰던 자원봉사자들이 삼풍사고 2주년을 맞아 당시 봉사활동 내용등을 담은 사진전시회를 열었다.

사고 당시 인명구조에 나섰던 자원봉사자 30여명이 모여 95년7월 출범한 한국민간자원구조단(단장 高鎭光.42)이 27일부터 사흘간 서울종로구 흥사단 3층 강당에서 참사현장과 자원봉사 활동을 담은 대형사진 20점,대형 신문 스크랩 15점을 비롯,랜턴.장갑.삽등 자원봉사자들이 사용했던 구조장비들을 전시하고 있는 것이다.

민간 구조대원이 부상자를 업고 지하를 빠져 나오는 장면,들것에 부상자들을 실어나르는 장면,자일을 타고 지하로 내려가는 장면등 인명구조 작업과 새마을 부녀회.삼성 사회봉사단등 1만여명의 시민들이 벌인 각종 자원봉사 활동 내용이 주 전시내용. 이밖에 자원 봉사자들의 구출장면과 시민환호등이 생생하게 소개된 당시 신문기사도 일간신문 4배 크기로 확대 전시됐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고진광단장은“비극적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자원봉사를 활성화하는 기폭제의 의미도 갖고있다”며“그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불행에 빠진 이웃을 위해 과감히 나서는 자원봉사의 정신을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풍백화점 봉사활동외에 연천 수해봉사.독거노인 가옥수리등 최근 2년간 민간구조단이 벌여온 각종 자원봉사 활동 사진들도 함께 전시된다.사고 당시 참상과 자원봉사 활동 내용이 담긴 사진은 중앙일보가 제공했으며 제일화재 긴급자원구호대가 행사 비용을 협찬했다. 이창호 전문위원

<사진설명>

서울종로구 흥사단 3층 전시장을 찾은 한 관람객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내용이 생생하게 소개된 신문기사를 관심있게

읽고 있다. 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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