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러나 만년 하위팀으로 61년 만에 수퍼보울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킨 애리조나 카디널스에 대해서도 “그들은 오래 고생했으며 아주 굉장한 신데렐라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덕담을 잊지 않았다. 피츠버그시가 속해 있는 펜실베이니아주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를 지지했으나 애리조나주는 지역 상원의원인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지했다.
○…수퍼보울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피츠버그 선수는 한국계 하인스 워드였다. 워드는 이 자리에서 팀의 대변자 노릇을 했다. 팀 동료들이 언론의 질문을 받을 때면 한결같이 “그건 하인스한테 물어 보라”며 워드에게 모든 것을 떠넘겼다.
워드는 “평소에도 (동료들이) 특별히 할 말이 없으면 내가 대신 대답하길 원할 때가 많다. 그래서 다들 나를 두고 ‘파파 스머프’라고 부른다”며 별명을 공개했다. 그는 이어 “팀의 어머니 같은 존재가 됐는데 내 성격하고도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워드는 오른쪽 무릎이 완쾌되지 않았지만 수퍼보울 출전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재차 피력했다. 빠른 부상 회복을 위해 산소텐트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스틸러스 구단이 자신의 호텔방에 보낸 산소텐트에 매일 1시간가량 들어가 치료를 받는다면서 “치료를 받으며 무릎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산소텐트는 혈액 내 적혈구 생성을 자극하고 근육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도와 선수들의 회복시간을 앞당기는 최첨단 재활치료 기구다.
LA 중앙일보=원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