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장바구니 리포트/김] 1 ~ 2월 채취한 게 으뜸 … 윤기 많을수록 감칠맛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0면

들기름을 발라 살짝 구운 김은 밥상 위의 인기 메뉴다. 김은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지만, 채취 시기에 따라 맛이 다르다. 추운 겨울 채취한 김의 품질이 가장 좋다. 품질이 좋은 김일수록 단백질 함량도 높다는데, 단백질 함량이 높을수록 김 맛 또한 좋아진다. 맛은 물론이거니와 영양 성분도 풍부해지는 요즘이 먹기에 적기인 셈이다.

김에는 단백질 외에도 다른 홍조류보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월등하게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특히 우리 입에 단맛과 진미를 전달해주는 글리신과 알라닌 등의 아미노산 성분이 많아 김의 감칠맛을 더해 준다. 그뿐만 아니라 하루에 김 한 장만 먹어도 계란 두 개분의 비타민A를 섭취할 수 있을 정도다. 김은 생산지와 생산 시기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크다. 적정한 수온(섭씨 8도)과 염도(1.025 내외), 그리고 조류의 숨통이 잘 트인 곳에서 자란 김의 품질이 좋다. 우리나라 모든 연안에서 채취하는 생김 은 11월 중순 시작해 4월까지 주로 겨울과 봄에 걸쳐 생산되는데, 1월과 2월 생산된 것이 가장 맛이 좋고 품질이 우수하다.

시중에서 거래되는 김은 크게 재래김과 개량김, 돌김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재래김은 한 장의 크기가 약간 크고(260㎜×190㎜) 100장씩 모아 1속으로 묶어 팔며, 김을 얇게 떠서 구멍이 많지만 부드러운 맛이 좋다. 상등품일수록 윤기가 많고 장이 얇으며 고소한 맛이 풍부하다. 재래김은 주로 충남 지역에서 생산된다. 개량김은 접김, 편김이라고도 하는데 색깔이 검고 윤기가 나는 특징이 있다. 특유의 흑갈색에 윤기가 많을수록 상등품으로, 전남 완도와 해남 지역에서 많이 생산된다. 마지막으로 돌김은 두껍고 질기기는 하나 향이 좋아서 구이용으로 인기가 많으며, 전남 신안에서 주로 채취된다. 가격은 상품 1속 기준으로 재래김은 5000원, 개량김은 3500원, 돌김은 4300원 정도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유통정보팀 신홍권 과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