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라이온즈, 해태타이거즈 10 - 2로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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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대구는 뜨겁다.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6.4도까지 올라가는데다 경기가 시작된 오후6시30분의 기온이 30도.그러나 무엇보다 대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은 삼성의 불같은 타력이다.

삼성이 양준혁.신동주.최익성의 홈런을 앞세워 해태를 꺾고 선두권 진입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했다.2위 해태와 0.5게임차. 기온이 올라가면서 방망이가 더욱 뜨거워진 양준혁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두경기 연속 결승홈런에다 최근 일곱경기에서 무려 다섯발째의 대포.양은 12호를 기록,홈런 선두 이종범(해태.14개)을 두개차로 추격했다.

양의 대포가 폭발하면서 이날 열기를 부채질한 것은 하위타선의'지뢰밭'이었다.김태균-박현영-신동주로 이어지는 삼성의 7,8,9번 타선.김태균.박현영은 찬스때마다 적시타를 터뜨리며 5회까지 4안타.4득점을 합작했고 9번 신동주는 4-1로 앞선 4회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직한 2점아치를 그려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전날까지 68개의 팀홈런을 기록했던 삼성은 양준혁.신동주.최익성의 홈런으로 51경기만에 가장 먼저 팀홈런 70개를 돌파,92년 빙그레가 세운 시즌팀 최다홈런기록(1백46개)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이태일 기자

<사진설명>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해태 홍현우가 후속타자 이호성의 3루앞 땅볼때 2루에서 포스아웃되고 있다. 대구=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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