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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개국서 재판없이 처형 - 앰네스티 인권보고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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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런던 AFP=본사특약]지난해 크고 작은 인권침해 사례가 보고된 나라는 모두 1백51개국으로 전세계 거의 모든 국가(또는 지역)에서 인권억압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가 발표한 96년도 연례인권보고서에 따르면 알제리.콜롬비아.소말리아.터키등 69개국에서는 재판없는 처형이 자행됐고,쿠바.이집트.미얀마.러시아.나이지리아등 1백24개국에서는 죄수에 대한 고문과 강간이 저질러졌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내전과 정치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스리랑카.인도네시아.인도.캄보디아등지에서 극심한 인권침해가 발생했고 우리나라는 신노동법이 노조에 대한 기본권을 제약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중국은 홍콩반환이후 표현과 결사의 자유가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적어도 6천명이 사형판결을 받았고 이 가운데 3천5백명 이상이 처형됐으며 티베트와 앰네스티 운동가 1백명이 2년째 구금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극심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리카에서는 전세계 난민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약5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1천6백만명이 원거주지에서 추방된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치적 실종사례는 보스니아.부룬디.르완다.이라크.스리랑카등 39개국에서 보고됐으며 아프가니스탄.그리스.페루.튀니지등 94개국에서는 여전히 양심수의 구금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알제리.부룬디.콜롬비아.스리랑카.영국등 내전상태가 지속되거나 반정부무장단체가 활동하는 38국에서는 무장반군에 의한 살인.고문.납치등이 자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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