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와 골프 치려면 '360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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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0만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필드에서 라운드를 할 수 있는 액수다. AP통신은 지난달 27일부터 7일까지 미국의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www.eBay.com)에서 우즈와의 동반 라운드 상품을 자선 경매에 부친 결과 3만100달러에 낙찰됐다고 8일 밝혔다. 낙찰자는 다음달 29일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뷰익오픈이나 뷰익이 주최하는 다른 대회의 프로암 경기에서 우즈와 라운드하게 된다.

18홀을 한번 동반 라운드하는 비용치고는 엄청난 돈이다. 하지만 그나마 최근 우즈가 슬럼프 기미를 보이면서 많이 떨어진 값이다. 우즈의 인기와 카리스마가 절정으로 치닫던 2000년에는 인터넷 경매에서 5만2000달러(약 6000만원)를 써낸 세 사람과 5만1000달러를 적은 한명 등 미국인 4명에게 최종 낙찰됐었다. 이들이 우즈와 5명 한조로 라운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44명의 응찰자 중 한국인도 4명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됐었다. 한편 그해 아널드 파머(미국)와 라운드할 수 있는 경매 낙찰가는 1만4000달러(약 1700만원)였다.

우즈는 한편 8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252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전날 끝난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5위를 한 최경주(34.슈페리어)는 지난주보다 2계단 위인 18위에, 이 대회 우승자인 어니 엘스(남아공)는 비제이 싱(피지)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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