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 못찾는 중소기업제품 홈쇼핑TV가 '구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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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케이블TV의 하나인 홈쇼핑TV가 중소기업 제품의 새로운 판매창구로 각광받고 있다.

판로가 마땅치 않아 애태우던 중소기업들은'밑져야 본전'격으로 홈쇼핑TV에 제품을 소개했다 뜻밖에 짭짤한 매출을 올리고 있고,상품 판매가 주목적인 홈쇼핑TV는 다양한 중소기업 제품을 확보해 구색도 갖추고 매출도 늘어 그야말로'누이좋고 매부좋은'격이다.

홈쇼핑TV는 TV화면을 통해 소비자에게 각종 상품을 소개하고 즉시 전화주문을 받아 3일내에 상품을 가정까지 배달하는 새로운 판매시스템.현재 ㈜홈쇼핑텔레비전(채널39)과 ㈜LG홈쇼핑(채널45)등 2개의 방송이 있다.

홈쇼핑 방송사는 상품을 자체 물류센터에 보관했다가 방송을 본 소비자들의 주문이 접수되면 해당 제품을 소비자의 가정까지 배달한다.

홈쇼핑텔레비전에 따르면 중소기업 제품의 매출 실적은 지난 1월 27억2천만원에서 3월 34억7천만원,5월엔 63억2천만원으로 크게 늘고 있다.

이 방송국에서 다루는 중소기업 제품 수도 지난 1월 4천5백개에서 5월말 현재 5천4백개로 20%나 늘었다.이 방송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스팀다리미.자외선 칫솔살균기.진공보존용기.홈드라이세트등 가전제품과 라스멘 귀걸이.왕골 3단자리등.주고객층이 가정주부등 여성인만큼 베스트셀러중에는 이들을 겨냥한 상품이 많다.

LG홈쇼핑의 경우도 방송을 통해 소개하는 1천여개 제조업체 가운데 중소기업이 85%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올 1분기 매출액 2백1억원중 70%인 1백40억원이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액이었다는 것이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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