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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맥 가로지르는 이화령터널 12일 관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소백산맥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이화령터널이 12일 관통된다.

개통은 내년 10월 예정. 경북문경시문경읍각서리와 충북괴산군연풍면주진리를 연결하는 길이 1.6㎞의 이 터널은 왕복 4차선으로 94년 12월 착공됐다. 〈약도 참조〉 사업비는 6백24억원. 관통식은 이날 오후3시 문경시문경읍각서리에서 이의근(李義根)경북도지사와 김학문(金學文)문경시장등 각 기관장들과 주민.공사현장 인부등 2백여명이 참석할 예정. 소백산맥의 경북 문경쪽과 충북 괴산쪽에서 동시에 파고들어간 터널을 서로 연결하는 관통식은 집을 지을때 대들보를 올리는 상량식(上樑式)과 비슷한 행사다.

관통식은 고사를 지낸 뒤 참가자들이 농악놀이와 함께 높이 6.7,너비 7.5의 터널안으로 들어가 암벽을 깨는 중장비인 점보드릴로 마지막 남은 두께 30㎝의 바위를 허물어내는 작업으로 끝난다.

공정은 48% 진척돼 있다.터널 양쪽의 왕복2차선 진입도로 7.4㎞ 건설공사도 내년 9월까지 끝낼 예정이다.

이 터널이 개통되면 7분이면 소백산맥을 관통할 수 있어 특히 수도권 지역과 문경이 가깝게 이어지고 지역의 균형개발과 농산물 수송도 훨씬 쉬워진다.

지금은 문경에서 충북쪽으로 가려면 소백산맥의 정상인 이화령(길이 12㎞.해발 6백50)을 넘는데만 30분이 걸리고 겨울에는 작은 눈에도 교통이 끊기는 일이 잦다.

그러나 터널이 뚫리면 꼬불꼬불한 산길과 고갯길의 운치있는 드라이브코스,이화령 휴게실에서 바람에 땀을 식히던 낭만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문경=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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