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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다양한 흐름 조망 -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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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세계 미술시장을 이끄는 최고 권위의 미술견본시로 손꼽히는 제28회 바젤 아트페어가 11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유럽.미국.아시아등 전세계 21개국 2백60개 화랑,1천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6천8백여평의'메세 바젤'국제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아트페어는 18일까지 8일동안 계속된다.

세계적인 미술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수준높은 미술품으로 많은 매출을 올려 매년 4만~5만명의 관람객이 찾는다.올해도 4만명의 관람객을 예상하고 있다.

독일.프랑스.스위스 세나라가 만나는 접경지대에 위치한 인구 20만명의 스위스 바젤은 은퇴한 부유층이 많이 사는 지역.이런 지역적인 특성 때문에 미술계에서는 불황을 타지않는 아트페어로도 유명하다.

바젤 아트페어는 참가화랑을 엄격하게 선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올해도 6백여개의 신청 화랑 가운데 절반 이하인 2백60개 화랑만이 선정위원회의 높은 문턱을 넘고 본 전시에 독립부스를 얻었다.

한국화랑으로는 지난해 참가했던 갤러리현대.가나화랑.박여숙화랑,그리고 처음 참가하는 국제화랑.가인화랑등 모두 5개가 포함돼 있다.

주로 독일(57개).스위스(41).프랑스(37).이탈리아(22).영국(21).스페인(11)등 유럽 화랑들이 많지만 최근에는 미국(31).아시아등 유럽 이외 지역의 화랑 참가가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전체의 20%가 처음 참가하거나 혹은 오랜만에 참가하는 화랑들이라 예년에 비해 참신한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본전시가 20세기초 근대작품에서부터 현대 작가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작가들과 주요 미술조류를 소개하는 것이라면 이외에 특별 섹션을 두어 다양한 현대미술의 현상을 조망한다.

특별 섹션으로는 '사진전''판화전',비디오 아트를 집중 소개하는'비디오 포럼',그리고 젊은 작가 20인의 개인전으로 꾸며지는'발언(Statements )'이 있다.

여기서 가장 눈길을 끄는 '발언'은 각 화랑들이 장래성을 인정받고 있는 젊은 작가들을 내세워 독립된 개인전 부스를 설치하는 것이다.지난해에는 아트페어라는 특성 때문에 보수적인 색채를 띠게 되는 본전시와는 다른 실험적 작품의 소개로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또 처음으로 예술대사 제도를 두었다.각국의 참가화랑 가운데 한개 화랑의 대표를 선정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국제화랑 대표 이현숙씨가 맡아 아트페어 조직위와 국내 미술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안혜리 기자

<사진설명>

시카고 아트페어,피악(FIAC)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손꼽히는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가 11일 개막한다.사진은 지난해 전시장인'메세 바젤'에 몰려든 관람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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