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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의 오픈棋戰 팡파르 - 제2회 삼성화재배 세계 바둑 오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제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이 16일의 2차예선 1회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팡파르를 울린다.

중앙일보와 KBS.유니텔이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지난해 창설되자마자 국내외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세계 최대의 우승상금과 세계 최초의 오픈대회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것이다.

삼성화재배는 외국선수가 대거 참여하는 2차예선부터가 본격적인 대회다.2차예선의 총참가자는 국내기사 75명,외국기사 33명등 총 1백8명이다.

외국선수중엔 유럽 챔피언과 세계아마대회 우승자가 포함돼 있다.말하자면 오픈대회인 삼성화재배는 아마추어라도 실력만 있으면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2차예선에선 14명이 세계 32강이 겨루는 본선토너먼트(8월13일 개막)에 올라가게 된다.

2차예선은 본선과 달리 외국기사들이라도 일체의 경비 보조 없이 자비로 참가해야 한다.이 점은 모든 것이 초청으로 이뤄지는 세계 바둑계의 관례를 깨뜨리는 파격적인 조치였으나 많은 일류기사들이'프로답다'는 이유로 여기에 호응했다.세계 최강의 한국바둑과 일전을 겨룬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린하이펑(林海峰)9단.다케미야(武宮正樹)9단,중국의 타이틀 보유자인 류샤오광(劉小光)9단.장원둥(張文東)9단,세계 여류 최강인 미국의 루이나이웨이(芮乃偉)9단등 외국 일류기사들이 예선전에 대거 참가해 이 대회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2차예선은 16일 1회전,18일 2회전,20일 결승전을 치른다.대진표는 이미 추첨이 끝났는데 1회전에 강자끼리 맞붙은 빅 승부가 의외로 많다.우선 지난해 한국 랭킹 4위 양재호9단은 지난해 일본 다승왕 가타오카(片岡聰)9단과 첫판에 맞붙었다.린하이펑9단과 바둑교수 정수현9단,미국대표 차민수4단과 일본의 고마쓰(小松英樹)9단,백성호9단과 얼마전 이창호9단등을 꺾고 TV아시아선수권전에서 우승한 중국의 류빈(兪斌)9단,그리고 미국의 장주주(江鑄久)9단과 최근 중국에서 마샤오춘(馬曉春)9단을 꺾고 패왕 타이틀을 획득한 신예 왕레이(王磊)6단의 대결도 볼만한 승부다.

일본 간사이기원의 떠오르는 별 유키(結城聰)9단과 루이나이웨이9단,중국의 신예 뤄시허(羅洗河)6단과 이 대회 최연소자인 이세돌(14)초단의 대결도 관심을 끄는 한판이다.

◇각국 참가선수 명단▶일본(12명)=가타오카9단.린하이펑9단.다케미야9단.왕밍완(王銘琬)9단.구토(工藤紀夫)9단.히코사카(言坂直人)9단.고마쓰9단.조선진8단.양자위안(楊嘉源)8단.야마다(山田規三生)7단.미무라(三村智保)7단.가토(加藤充志.이상 일본기원)6단.유키9단.혼다9단(本田邦久.이상 간사이기원)▶중국(10명)=류샤오광9단.장원둥9단.우자오이(吳肇毅)9단.류빈9단.펑윈(豊雲)9단.정홍(鄭弘)9단.사오웨이강(邵위剛)8단.류징(劉菁)7단.왕레이6단.뤄시허6단▶대만(4명)=저우쥔쉰(周俊勳)7단.펑징화(彭景華)4단.천치우룽(陳秋龍)2단.린썽셴(林聖賢)4단▶미국(3명)=장주주9단.루이나이웨이9단.차민수4단▶유럽=롭 반 자이스트 아마7단(네덜란드)▶세계아마선수권자=미정 박치문 전문위원

<사진설명>

한국의 유창혁 9단과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이 격돌한 1회대회 결승전 모습. 요다9단이 3대1로 우승,침체된 일본 바둑계의 마지막 희망으로 떠올랐다. 劉9단은 이 패배 이후 슬럼프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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