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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패션전략>시간.장소.업무 걸맞게 입는것이 옷차림 기본매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옷을 제대로 입기 위해선 어떤 옷을 입느냐보다 어떻게 입느냐가 중요하다.시간.장소.업무(TPO)에 맞게 옷을 입는 건 직장인의 기본적인 패션매너다.

얼마전 우리회사 대리 한사람이 외국 바이어를 만나기로 한 것을 깜빡 잊고는 요즘 한창 인기있는 모 탤런트를 본떠 넥타이도 안매고 보라색셔츠 칼라를 정장칼라 밖으로 꺼내입고 왔다.본인이 곤혹스러웠던 건 물론 주변의 핀잔도 적지않았다.TPO에 걸맞지 않은 옷차림의 예다.

또한가지 에피소드.멋쟁이로 소문난 모과장이 어느날 고급스런 분위기의 은은한 마소재 수트를 차려입고 왔다.동료들이“와! 역시 과장님은 달라”하고 감탄하자 이 과장은 안에 입은 셔츠까지 자랑하려고 재킷을 벗었다.하지만 순간 동료들의 시선은 셔츠가 아닌 그의 엉덩이에 집중됐다.마소재 바지이다보니 강렬한 원색무늬의 속옷이 비치는 게 아닌가.무늬없는 옅은 색 속옷만 갖춰입었다면 좋았을 텐데. 어느자리에나 어울릴 수 있는 직장인의 정장으로는 누구나 한벌쯤 갖고 있을 감색 혹은 회색 수트에 무늬가 없거나 가는 줄무늬가 들어간 긴소매 셔츠를 입는 것이다.드레스 셔츠속에는 원래 아무 것도 입지 않는 게 제대로 된 착장법.이렇게 겉옷을 챙겨입는 것 못지않게 여름철에는 속옷에도 신경을 써야한다.앞서 언급한 모과장처럼 얇은 소재 옷을 입을때 속옷이 비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겉감과 동일한 색상의 속옷을 입는게 가장 손쉽고 안전한 방법이다. 정영한〈LG패션 이사〉

◇필자 약력

▶53년생▶부산고.한국외국어대 졸업▶78년 LG패션 입사▶현재 LG패션 남성복 기획부문 이사

<사진설명>

감색 싱글 정장에 연한 청색 드레스 셔츠를 받쳐 입은 직장인의 무난한 정장 차림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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