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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병 투척등 폭력데모 훈련 - 한총련 사수대 어떤 조직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이석(李石)씨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한총련 사수대는 어떤 조직인가. 지난해 연세대 집회때 모습을 드러낸 한총련 사수대는 시위때마다 어김없이 쇠파이프와 화염병등으로 무장하고 시위대의 선봉에서 경찰과 맞서온 전위조직이라 할 수 있다.

각 대학에서 해마다'힘 좋고,사상무장이 잘 돼 있으며,용기넘치는'학생들로 선발되는 이들의 주요 임무는 ▶시위분위기 주도▶한총련간부 보호▶저지경찰에 타격입히기▶시위루트및 식량확보등이다.

이들은 평소 학교안이나 험준한 산악지역에서 화염병 투척법과 투석요령,쇠파이프 사용방법등 공격훈련과 함께 구보및 등반등으로 체력을 다진다.

사수대는 대학마다 독특한 이름과 형식으로 조직돼 있으며 이 가운데 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남총련) 소속 대학에 편제된 사수대 8백여명은 한총련의 폭력시위를 전면에서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연세대 사태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경찰의 대규모 진압작전이 시작되면 전면에 나서 집중적인 투석및 화염병 투척,바리케이드 설치등으로 경찰의 시선을 끌어들인뒤 한편으론 한총련 간부들의 도주로를 확보한다.

또 평소에는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한채 야간순찰을 하며 경찰의 동향을 감시하는 한편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선전활동을 강화한다.

경찰은 현재 한양대내에 2백50여명의 사수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이들 가운데 일부는 학내에서 허수아비등을 세워놓고 타격훈련을 하는가 하면 일부 대학의 경우 학교 뒷산에서 윗옷을 벗고 자체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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