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의대교수 전원 사표 - 병원건립 지연따른 학내분규 해결 촉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중앙대 학내분규가 4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학 의대교수 전원이 3일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사표를 제출했다.

또 학생과 수련의들의 수업.진료거부에 이어 전공의들도 전면파업을 결의,진료중단 사태까지 빚어질 조짐이다.

나봉진(羅鳳鎭)학장을 비롯한 교수 1백26명은 성명을 통해“메디컬센터 건립지연에 따른 학내 분규에 책임을 통감하며 학교당국이 사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사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또“학생들과 수련의들은 사태해결을 교수들에게 맡기고 수업과 진료에 복귀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중앙대 부속 용산병원과 필동병원의 전공의 1백67명도 지난달 31일“의대생과 수련의들이 수업거부나 파업으로 인한 불이익을 당할 경우 5일부터 응급실과 입원실 근무자까지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결의,병원 기능이 전면 마비될 가능성이 크다.

또 근본해결책 제시를 요구하며 2일부터 재단상임이사실 점거농성에 들어간 총학생회는 이번주중 학생투표를 거쳐 전체학생이 수업거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나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