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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젓가락 다이어트’ 인기

중앙일보

입력

최근 영국서 출간된 『젓가락 다이어트(The Chopsticks Diet)』가 유럽서 인기다.

일본계 영국인 저자 기미코 바버는 이 책에서 서양음식도 나이프와 포크 대신에 젓가락으로 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젓가락질이 서툰 유럽인들이 젓가락으로 음식을 먹으면 식사 속도가 느려져서 포만감이 오기 때문에 식사량이 줄게 된다는 게 책 내용의 골자다. ‘젓가락 다이어트’열풍으로 개인용 젓가락을 들고 다니는 영국인들도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 지가 보도했다.

다음은 이 책이 소개한 젓가락 다이어트의 효과.

1. 식사 속도가 느려진다.

대뇌가 배부른 느낌을 받으려면 식사 개시 후 최소한 20분이 걸린다. 젓가락질은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저절로 음식량이 줄어든다.

2. 식사량이 줄어든다

포크로는 큰 고기 덩어리를 한꺼번에 입으로 옮길 수 있지만 젓가락으로는 잘게 썰어야 한다. 그만큼 오래 씹게 되고 식사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식사량도 줄어든다.

3. 음식에 집중하게 된다.

TV 시청이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아무 음식이나 입에 쑤셔 넣기란 쉽다. 하지만 젓가락을 이용하면 음식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자기가 지금 어떤 음식을 먹고 있는지, 어떤 음식이 자기 입에 들어가고 있는지를 똑똑히 볼 수 있다. 음식을 고를 때 그만큼 신중해진다는 것이다.

4. 소스를 적게 먹게 된다.

비만의 적은 소스에 있다. 빵으로 소스를 싹싹 닦아 먹는게 요리사에게 보내는 최대의 찬사이긴 하지만, 소스엔 버터, 설탕, 소금 등 몸에 나쁜 물질이 들어 있다. 젓가락으로 소스를 살짝 찍어먹으면 그만큼 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젓가락 다이어트는 젓가락질에 관해서는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한국인에게는 별 효과가 없을지도 모른다. 국물 요리만 빼놓으면 뭐든지 젓가락으로 쉽게 집어 입으로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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