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세] 5월 14일](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05/14/9866f29c-fc4e-4fd9-ad4a-3d0a95d53514.jpg.thumb.jpg/_ir_432x244_/aa.jpg)
월간지 신동아가 2월호(19일 발매 예정)에서 '미네르바는 금융계 7인 그룹, 박대성은 우리와 무관'이라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이에따라 미네르바의 진위를 놓고 또 한차례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씨가 구속된 이후에도 인터넷에서는 '진짜 미네르바는 따로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왔었다.
신동아는 검찰이 미네르바로 지목해 구속한 박대성씨가 신동아 기고 사실을 부인해 논란이 커지면서 12월호 기고문의 필자를 인터뷰한 결과 "미네르바는 1명이 아니라 7명으로 이뤄진 그룹이다. 글은 내가 주로 썼다. 검찰이 미네르바로 지목해 구속한 박대성씨는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18일 밝혔다.
신동의 기고문에 따르면 자신을 미디어다음 아고라에서 환율 급등과 경기변동을 예측한 미네르바라고 주장한 K씨는 "과거 금융기관 3곳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투자재무 컨설팅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2007년 12월 말부터 500건 가량의 글을 작성해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이 주로 글을 썼지만 모든 글을 혼자 쓴 것은 아니고, (자신이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른 사람이 글을 쓰기도 했다고 밝혔다. 글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힘없고 배고픈 서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나머지 멤버들도 모두 금융업에 종사하며 언론사 뺨치는 정보력을 갖고 있다"며 "멤버들은 외환, 부동산, 주식, 채권의 4개 파트로 나뉘어 활동했으며, 자신은 해외담당이었다"고 설명했다.
박대성씨와의 관계에 대해 K씨는 "자신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며 "멤버들 중 현재 연락이 두절된 한 사람이 박대성씨를 시켜 글을 올렸을 가능성은 있다"고 추정했다.
검찰이 박대성씨의 기소 사유로 든 지난해 12월29일의 글('정부가 주요 7대 금융기관과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 달러 매수를 금지하라는 긴급 공문을 전송했다')에 대해 K씨는 "그 글이 올라왔을 때 나는 외국에 있었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나중에 그걸 보고 굉장히 황당했다"고 말했다.
'미네르바는 한 사람이 아니라그룹' 이라는 신동아 2월호의 내용은 구속된 미네르바 박씨가 "신동아에 기고한 사람은 가짜 미네르바다"라고 말한 부분과 정면으로 상충된다. 적어도 구속된 박씨는 '미네르바는 그룹'이라는 사실을 부정한 셈이기 때문이다. 또 신동아 2월호에서 K씨가 추정한 '구속된 박씨가 누군가의 글을 대신 올렸을 가능성'도 부인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동아의 주장처럼 '미네르바가 여러사람'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동안의 글이 구속된 박씨 혼자서 다 썼다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글에서 문투가 자주 바뀐 점, 영어뿐만 아니라 일본어에도 능통한 것처럼 외국 자료를 자유롭게 활용했다는 점, 검색외에도 전문자료에 접근이 용의해 보인 글을 자주 썼었다는 점, 여러번 절필을 선언했다는 점 등등이다.
신동아의 주장처럼 미네르바가 복수의 인물로 확인 된다면 구속된 박씨의 처벌 수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표면적으로 박씨가 구속된 직접적인 이유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금융기관에 달러매수를 중단하라는 긴급명령을 내렸다'는 박씨의 글이 허위사실이라는 점이긴 해도 그동안 '미네르바'가 국가적 파장을 일으킨 '괘씸죄'가 완전히 완전히 배제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미네르바가 7명으로 이뤄진 그룹이라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며 신동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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