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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생각한다면 한우나 과일을 선택하라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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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호 29면

10만원 이하 과일·식용품·와인
과일이나 식용품이 가장 무난하다. 와인도 잘나가는 편이다. 손희수 현대백화점 MD는 “과일은 지난해 온화한 기온으로 풍작을 이뤄 전반적으로 가격이 싸졌다”며 “선물용을 기준으로 배는 지난해 설보다 10%가량, 사과는 2~3%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과 값이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것은 강우량 부족으로 선물용으로 쓰는 대과(큰 과일)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도 “일반 사과 선물세트는 5% 정도 가격이 내렸지만 400g 이상 대과가 들어가는 명품세트의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과일은 같은 무게라도 일반 가정에서 많이 먹는 소과(작은 과일)보다 선물용 대과가 더 비싸다. 사과나 배 중 한 가지만 모은 세트도 있지만 두 가지 이상을 섞은 혼합형도 다양하게 나왔다. 10만원 이하에선 10개 안팎의 과일을 1단으로 쌓은 세트가 대부분이다. 식용품으로는 햄·참치·참기름·올리브유가 일반적이고, 목욕·위생용품은 1만~2만원대의 저가 선물세트도 있다. 와인은 고급 프랑스산을 고집하지 않고 칠레나 미국산에서 고른다면 10만원 이하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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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저농약 인증을 받은 ‘푸룸’ 브랜드로 사과 세트(5㎏)는 5만5000~8만원, 배 세트(7.5㎏)는 6만~8만원에 판매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치약·비누·샴푸를 모은 ‘유니레버 희망 2호’ 9900원짜리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칠레 2006년산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과 ‘몬테스 알파 멜롯’을 묶은 세트 상품(각각 750mL)을 8만원에 판다.

10만~30만원 한우·굴비
한우나 굴비를 고르기에 좋은 가격대다. 산지 소 값이 떨어진 덕분에 한우 선물세트가 지난해 이맘때보다 전반적으로 싸졌다. 고기를 잘 고르려면 등급과 품질에 대한 약간의 상식이 필요하다. 우선 소의 종류에 따라 암소의 고기 맛이 가장 좋고 거세우·황소 순이다. 1등급 한우라고 다 같은 1등급이 아니라는 점도 알아 둬야 한다. 1등급 안에서도 1++, 1+, 1의 3단계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굴비 시세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일부 매장에서 굴비 등급을 속여 판다는 불신이 커지자 올해는 백화점별로 ‘신뢰’를 강조하는 추세다. 임준환 롯데백화점 MD는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어장에서 식탁까지 수산물의 이력 정보를 기록·관리하는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포장 박스 안에 자를 넣어 소비자가 굴비의 길이를 잴 수 있게 했다. 홍삼은 먹기 좋게 가공한 농축액·캡슐·절편·젤리·캔디 등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롯데백화점은 한우갈비 특호(0.8㎏짜리 갈비 5대)를 25만원에, 1호(0.8㎏ 4대)를 20만1000원에, 2호(0.8㎏ 3대)를 15만1000원에 판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무역센터점에서 최윤자 명인이 제조한 고추장 굴비 300g짜리 2개를 세트로 묶어 15만원에 판다. 신세계백화점은 굴비에 갈치나 옥도미를 섞은 혼합세트를 15만~18만원에 내놨다.
 
30만원 초과 고급 한정품
30만~100만원짜리 고급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롯데백화점은 자연산 갈치 1등품을 어선에서 잡아 바로 공급하는 ‘당일바리 갈치세트’(3㎏·200세트 한정)를 40만원에 출시했다. 이 상품은 주문한 다음 날 배달된다. 현대백화점은 남해안에서 잡은 고급 멸치(길이 7㎝ 이상)를 120g짜리 상자 6개에 담은 ‘명품 죽방멸치’(50세트 한정)를 50만원에 판다. 신세계백화점은 1++등급의 암소만 고른 ‘5스타 명품 한우’를 특호(4.2㎏) 65만원에, 1호(2.8㎏) 35만원에 내놨다.

VIP 고객을 겨냥한 초고가 선물도 있다. 초고가 선물의 압권은 롯데백화점이 내놓은 위스키 ‘조니워커 1805’다. 세계적으로 200병만 존재한다는 이 위스키 세트 가격은 3000만원으로 1세트만 한정 판매한다. 이 백화점은 200만원짜리 ‘황제 굴비세트’(30세트 한정)도 내놨다. 현대백화점은 와인 ‘샤토 페트뤼스 1994년산’과 루이뷔통 와인 캐리어를 합쳐 1000만원짜리 세트를 기획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샴페인 ‘동 페리뇽 메튜 샬렘 1998년산’(6L)을 720만원에 2세트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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