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류 익혀서 드세요 - 서.남해안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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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남해안지역에 27일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가 내려졌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채취한 전남강진군 시장의 바지락등 패류와 근해 해수.갯벌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발견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10일 빠른 이날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보건복지부는 간기능 이상자.노약자등 저항력이 낮은 사람들에게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지말고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에 들어가지 말도록 당부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어패류나 갯벌에 사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여름철 해수온도가 상승하면서 증식돼 전파되는 괴질로 5월부터 10월까지 발병한다.이 질환은 오한과 근육통으로 시작해 36시간내 대퇴부.둔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뒤 살이 썩어 들어가는 괴저병으로 발전하며 치사율이 40~50%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이나 덜 익힌 상태에서 먹거나 상처가 있는 사람이 바닷물에 들어갈 경우 감염되며 특히 만성간염과 신장병.당뇨병환자,알콜 중독자,면역억제제 사용자등의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해에는 5월25일 균이 검출돼 주의보를 발령했으나 환자 23명이 발생해 5명이 사망했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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