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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범서.웅촌면 일대 신개발지 주민들 시내버스 이용에 큰 불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시내버스 한번 타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처럼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그래서 시내에 한번 갔다 오려면 한나절을 다 보내야 합니다.” 대단위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서고 있는 울산시울주구농소읍과 범서.웅촌면 일대 신개발지 주민들이 시내버스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대표적인 곳은 96년 3월 이후 2천3백여 가구가 입주한 농소읍상안리 쌍용아진아파트. 〈약도 참조〉 울산시청에서 15㎞가량 떨어진 이곳까지 다니는 시내버스는 45.46.146번등 3개 노선. 배차간격은 45.46번은 30분마다,146번은 1시간 간격. 때문에 주민들은 특히 아침시간이면 등교나 출근전쟁을 치러야 하고 만원버스에 시달려야 한다.

게다가 현대그룹 게열사들이 많이 몰려 있는 동구방어진쪽 노선은 하나도 없어 이 아파트단지에 많이 몰려 사는 현대그룹 계열사 직원들은 오토바이로 출퇴근하거나 택시를 이용해 사고위험이 높고 경제적 손실도 많다.

막차시간도 문제.출발지인 공업탑과 종점인 아파트단지에서 각각 오후10시30분 출발하는 버스가 끝이어서 시내쪽에서 밤늦게 집으로 가려면 아파트단지에서 3.8㎞쯤 못미친 호계리까지 버스를 타고 가 다시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택시요금도 비싸다.호계리에서 아파트까지 미터기 요금은 1천8백원 정도지만'변두리'라는 이유로 2천5백~3천원을 요구한다.

지난해 10월 입주한 인근 농소읍천곡리 아남임대아파트(7백50가구)와 한진아파트(1백20가구) 주민들의 사정도 마찬가지. 국도에서 2㎞나 떨어진 이곳에는 26.24-2번 버스가 각각 1시간과 1시간30분 간격으로 다닌다.이 아파트에 사는 황연미(14.H중 1)양은“오전7시20분 차를 놓치면 꼼짝없이 지각”이라고 말한다.최근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있는 웅촌면대복리와 범서면천상.구영리 일대 주민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먼저 농소 일대에 하루 13대의 버스를 추가투입하기 위한 노선조정안을 짜 늦어도 6월 중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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