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게] 기증 줄잇는 '나눔의 驛'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1면

▶ 코모 캐나다 대사와 부인 조슬린 여사, 호주 대사 부인, 마튼 미대사관 문정관(왼쪽부터)이 기증품을 소개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중앙일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게'가 지난 4일 서울 중구 서울역사 1층(옛 서부역 자리)에 25번째 매장 '서울역점'을 열었다. 한화그룹이 30여평 매장 공간과 인테리어 비용을 제공했다.

'아름다운가게발(發) 서울역행(行) 나눔과 순환호(號) 출발!'로 이름붙인 개점 행사에는 인근 주한 외국대사관들이 참여해 매장 한쪽 벽을 채울 정도로 많은 특산품.기념품을 기증했다.

미국 대사관은 직원이 만든 퀼트(조각 천을 덧대 만든 소품) 방석, 캐나다 대사관은 단풍나무 명함꽂이와 머그컵, DVD 등을 내놓았다.

호주 대사관은 태즈메이니아주(州) 토산품인 꿀 20여통을, 뉴질랜드 대사관은 양모 골프용품을, 러시아 대사관은 민속 인형을 기증했다.

또 한화 그룹 임직원들은 재활용품 3000여점을 기증했다. 이 중 바이올린.플루트.기타.분청접시 등은 매장 입구 '이야기가 있는 기증품'코너에 전시한 뒤 경매에 올릴 예정이다.

드니 코모 주한 캐나다 대사는 축사에서 "아름다운 가게는 자선과 나눔에 재활용까지 더해 참가하는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캠페인"이라며 "외국인 커뮤니티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역점 김신영 매니저는 "가까운 각국 대사관.문화원과 연계해 각국 풍물전.여행전.물품 판매전을 수시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가게의 24번째 매장 '미아점'이 서울 성북구 지하철 4호선 미아역 네거리에 문을 열었다. 제일화재에서 매장을 기증했다.

박현영 기자<hypark@joongang.co.kr>
사진=오종택 기자 <jongta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