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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앞두고 민주인사 193명 체포 - 미얀마 민주동맹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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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방콕 AFP=연합]미얀마 반정부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민주국민동맹(NLD)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국의 민주인사 검거선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모두 1백93명이 체포됐다고 NLD 고위 소식통이 24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체포된 인사들 가운데 50~60명이 지난 90년 총선에서 NLD의 후보로 나서 당선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군정지도부인 법질서회복위원회(SLORC)는 NLD측이 지난 90년 총선에서 의석의 82%를 석권하는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7~28일 이틀동안 전당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은 후 이를 저지시키기 위해 21일부터 민주인사들에 대한 대대적 검거작전을 벌여왔다.

NLD측은 당국의 대대적 체포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강행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미얀마 군정의 고위 관리는 NLD측의 민주인사 체포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NLD측에 이를 입증해 보이라고 요구했다.

미얀마 군정은 새 헌법 제정이 최우선 과제라고 주장하며 민정 이양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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