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담뱃값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는 사이 시중에서는 담배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5월 KT&G가 국내시장에서 판매한 담배는 75억2800만 개비로 4월(62억2700만 개비)보다 20.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월(64억8600만 개비)보다 16%가 늘어난 것이다.
KT&G 관계자는 "5월에 보건복지부가 하반기에 담뱃값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재차 밝히자 담배 판매량이 다시 늘었다"면서 "담뱃값이 오르기 전에 미리 사두겠다는 사재기 심리가 상당히 발동한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하반기 담뱃값 인상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년 동기보다 3.4~11.1% 늘어난 데 이어 올 들어 증가폭이 더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