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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이효정, 금빛 스매싱 여전하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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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21)와 이효정(28·이상 삼성전기)이 각각 대회 2관왕을 향해 순항했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인 이용대-이효정 조는 15일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 요넥스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수퍼시리즈 혼합복식 16강전에서 덴마크의 라르센-쉬악트 조를 2-0(21-15, 21-12)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이 조는 16일 이라와티-쿠니얀(인도네시아·세계랭킹 13위) 조와 8강전을 치른다.

15일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혼합복식 덴마크와의 16강전에서 이용대(右)가 파트너 이효정 뒤에서 강한 스매싱을 날리고 있다. 이용대는 이번 대회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에서 2관왕을 노리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용대는 정재성(27·삼성전기)과 출전한 남자 복식에서 하야카와-가주노(일본) 조를, 이효정은 이경원(29·삼성전기)과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에서 제니 월워커-카브리엘 화이트(잉글랜드) 조를 꺾으며 8강전에 진출해 2관왕 전망을 밝게 했다.

평일임에도 경기장을 찾은 2000여 홈 팬의 뜨거운 박수 속에 이용대-이효정 조는 1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이어갔으나 이후 강력한 스매싱과 네트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24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이용대는 “관중이 많이 오셔서 좀 부담이 됐는데 초반에 경기를 잘 풀어나가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며 “베이징 올림픽 이후 효정이 누나의 기량이 더 좋아졌다. 누나가 리드를 잘해 주니깐 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2관왕을 차지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한편 혼합복식과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노바 위디안토-릴리야나 낫시르(인도네시아) 조와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 조는 모두 하위 랭커들에게 덜미를 잡히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남녀 단식의 에이스 박성환(25·강남구청·세계랭킹 8위)과 황혜연(24·삼성전기·세계랭킹 15위)도 8강에 진출했다.

문승진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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