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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금리 사상 첫 2%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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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 15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91일물 CD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연 2.98%를 나타냈다.

CD 금리가 연일 떨어지는 것은 한국은행의 자금 공급 등으로 시중에 돈은 넘치지만 이 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단기자금 시장에서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박동영 자금부 수석부장은 “3개월짜리 금융채 금리가 이미 2.6%대로 떨어져 있는 등 단기자금이 풍부한 데다, 은행도 CD를 발행해 자금을 끌어들일 필요가 적어져 발행물량도 준 상태”라고 말했다.

대출자들의 부담은 크게 덜게 됐다. CD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최저 금리는 3%대로 떨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16일부터 3.84 ~5.14%를 적용한다. 전문가들은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CD 등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에도 연일 시중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수탁액이 100조원을 돌파한 MMF에는 이날도 1조2000억원 넘는 돈이 들어왔다.

CD 금리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자금이 기업어음(CP)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날 91물 CP 금리는 0.17%포인트 떨어진 5%를 기록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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