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渡위기 대농그룹 지원 - 미도파등 4개 계열사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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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부도위기에 직면했던 대농그룹(재계순위 34위)이 진로그룹에 이어 두번째로 부도방지 협약에 따른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을 받게 됐다. 〈관계기사 5,26면〉 대농그룹의 계열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은 19일 대농그룹의 요청을 받아들여 ㈜대농.미도파.대농중공업.메트로프로덕트등 4개 업체를 부도방지협약 대상기업으로 선정,이날 47개(23개 은행및 24개 종금사)채권금융기관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들 4개 회사들은 부도에 상관없이 당좌거래를 계속할 수 있게 된다.

채권은행들은 오는 28일 대표자회의를 열고 이들 4개 기업에 대한▶채권유예기간▶자금지원규모▶주식포기각서 제출여부등을 결정한다.

특히 창업주 박용학(朴龍學)회장 일가의 경영권 포기각서도 함께 받을 방침이다.서울은행의 이동만(李東晩)상무는 대농그룹이 부도위기에 몰린 것과 관련,“그룹 매출액의 81%를 차지하는 ㈜대농과 미도파가 면방업 경기부진과 과다한 유통시설 투자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특히 지난 1월초 미도파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방어를 위한 주식매입자금으로 1천2백억원을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것도 자금난을 심화시킨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대농측은 우선 관악골프장을 비롯한 보유 부동산과 계열기업 다수를 매각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농그룹의 96년말 현재 총자산은 1조7천8백53억원.96년 한햇동안의 매출액은 1조3천7백56억원,당기순손실은 3천22억원을 기록했다.지난 3월말 현재 대농그룹의 전체 빚은 은행대출 6천27억원을 포함,총 1조3천5백30억원이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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