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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선점해 여름까지 쭉~ 겨울에 여름상품 마케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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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한겨울에 여름 상품 마케팅이 한창이다. 겨울철 소비자를 선점해야 성수기인 여름까지 대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여름철에 잘 팔리는 상품을 엄동설한에 내놓는 등 공격적 마케팅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월 상품을 할인 판매하던 소극적인 ‘계절 파괴 마케팅’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한국코카콜라는 여름철 잘 팔리는 음료제품인 ‘파워에이드 비타레몬맛’을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한국코카콜라는 “신상품이 쏟아지는 여름을 피해 틈새를 공략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여름에 많이 먹는 아이스크림도 계절 파괴 대열에 뛰어들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콜드스톤은 지난해 12월 부산 서면점에 이어 이달엔 왕십리 민자 역사점을 오픈했다.

리조트 내 워터파크는 겨울철 스키 고객을 상대로 연계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겨울은 비수기’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노력 중이다. 휘닉스파크의 물놀이장인 블루 캐니언은 스키장 리프트권을 사면 워터파크 입장료를 35% 할인해준 다. 용평리조트의 피크아일랜드는 겨울 동안 워터파크를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룰렛게임과 퍼포먼스 등 이벤트를 준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에어컨업체들도 최근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며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LG전자 마케팅팀 이기영 부장은 “ 비수기에 판매되는 물량이 전체 매출의 3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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