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묘역 성역화 마무리 - 오늘 오전 추모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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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 공약으로 94년 11월 시작된 5.18묘역 성역화사업이 착공 2년6개월만인 16일 완공됐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4시30분 망월동 5.18묘지에서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신한국당 이홍구(李洪九)고문.송언종(宋彦鍾)시장.허경만(許京萬)전남도지사.유족등 2천2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묘지 준공식을 가졌다.

宋시장은 축사에서“영령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으로 이뤄진 이 묘역이 민주주의와 정의를 밝히는 성지로서 세계인이 한민족의 얼과 양심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金총재는“민주주의와 비폭력.질서.관용의 정신인 5.18이 과소평가되거나 왜곡돼선 안된다”며“이 땅의 시대정신으로 올바르게 뿌리내리고 인식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공식 뒤 宋시장과 5.18유족회 정수만(鄭水萬)회장등 참석자들은 준공기념비 제막식을 갖고 묘지를 순회했다.

5.18묘지는 5만2백평 부지에 조성돼 7백84기를 안장할 수 있는 묘원을 비롯,항쟁기념탑.유영봉안소.추념문.전시시설및 휴식공간등으로 꾸며졌다.

시는 이날까지 구(舊)망월묘역에 묻힌 희생자 가운데 1백24기를 신묘역으로 이장했으나 국가유공자 지정및 국립묘지 승격을 요구하며 일부 유가족이 반대한 18기와 무연고 묘 11기는 이장하지 못했다.

준공식에 이어 열린'5월영령 진혼예술제'는 광주시립예술단.대학연합합창단.민간 예술단체등이 참가,1시간30분동안 진행됐다.

한편 5.18유족회는 17일 오전10시 5.18묘지내 유영봉안소에서 5.18영령 추모제를 갖는다. 광주=구두훈기자

<사진설명>

5.18신묘역 준공식이 16일 광주시북구망월동 현지에서 열린 뒤 시립무용단원들이 진혼제를 펼치고 있다. 광주=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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