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自社 지식공유시스템 '아리샘'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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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삼성SDS(대표 南宮晳) 신경영추진팀 김석복(金石福)과장은 최근 미국 보스턴 출장중 자사의 지식공유시스템'아리샘'덕을 톡톡히 봤다.

미국 거래업체가 새로운 제안서를 급하게 요구했을때 가지고 있던 노트북PC로 인터넷에 접속한 뒤 '아리샘'에 연결,회사의 각종 정보를 불러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제안준비에서 종료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시간 남짓.제안서가 즉시 받아들여진 것은 물론 거래업체들로부터 기술력을 믿을 수 있다는 호평까지 얻었다.

이 회사 직원들에겐 이처럼 근무지가 따로 없다.

최근 국내 최초로 구축한 지식공유시스템'아리샘'덕에 세계 어느 곳이나 현재 있는 곳이 바로 근무지라는'모빌오피스(움직이는 사무실)'개념이 전 직원들에게 확산돼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지식공유시스템이란 개인과 부서,조직과 회사가 보유한 지식을 전사적으로 공유화시스템해 언제 어디서나 지식공유및 활용이 가능하도록 만든 네트워크를 말한다.

특히 삼성SDS의 시스템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웹으로 구현돼 있어 전세계 어느 곳에서 언제라도 접속이 가능하다.

이회사 지식공유시스템에는▶영업정보.동종업계.생산정보.계약서.법률정보및 마케팅▶제안서.프로젝트정보보고▶기술보고서.정보기술용어.기술트렌드등 기술.솔루션 등이 수록돼 있다.

또 회사 6천여 임직원의 개인이력이 모두 입력돼 있어 임직원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네트워크를 통해 즉시 필요한 프로젝트팀을 구성할 수도 있다.

심지어 수주에 필요한 성공.실패사례,발주처의 주요정보등도 시시콜콜 들어있어 해당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지식공유시스템의 위력을 보여준 사례는 외국업체들이 '경부고속철도 선정'을 위해 제안준비작업을 할 때를 들 수 있다.

일본 신칸센,독일 ICE.프랑스 TGV가 입찰에 참여해 경합을 벌일 때 독일의 지멘스는 단 한명의 기술자만을 파견해 지멘스의 지식공유시스템을 이용,호텔에서 40~50쪽에 달하는 간이 제안서를 완벽하게 만들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회사 남궁석 사장은“현재 14개인 데이터베이스(DB)에 내년초까지 개발방법론.프로젝트산출물.IT(정보기술)표준가이드.프로그램모듈등 9개의 DB를 추가해 초보자들도 이 시스템을 통해 10분내에 간이 제안서를 만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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